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링가링가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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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2.04.18 17:53 +날짜

아침에 눈을 뜨고서 가만히 누워있었다

이백오십구일

죽음을 앞둔 사람도 아닌데 왜 이런 d-day를 세고 있는 걸까하며...

 

열 아홉살에 스물을 기다리던 일은

사뭇 새로웠다

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과 낯선 도시에서 시작될 삶에 대해서

짜릿해하고

누군가의 곁에서 벗어난다는 사실에 즐거웠다

수능이 200일 쯤 남았군, 하며

언어 영역 문제지를 넘겼던 때가 이맘 때였던 것 같다

 

고3이 되어도 봄은 오는 구나,

이 봄은 내 것이 아니구나_ 지금 생각하면 사뭇 진지했다

 

흐드러지는 벚꽃을 보며

나는 또 이 봄의 주인을 생각해보았다

이 봄을 즐길 자격있는 사람은 누구인가

 

꼭 타이머가 맞춰져 있는 것 같다

알람 소리 대신 4월이 되면

벚꽃이 그저 보란듯이 피어난다

 

아저씨 손에 들린 나무막대에

커다랗고 보슬한 솜사탕이 하나 생겨나는 것 처럼....

 

봄이다, 봄

앞으로 예순 번쯤 더 보게 될까?

마지막으로 보는 벚꽃일 수도 있단 생각은

모든 것들을 더 간절하게 만드는 걸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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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링가링가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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